최근 청년들과 이야기해보면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정말 심각하다는 걸 느낀다. 실제로 조사 결과를 보니 20대의 30%가 국민연금을 아예 폐지하자고 답했더라. 나도 20대 때부터 계속 의문이었는데, 왜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국민연금을 포기하고 싶어할까?
오늘은 20대가 국민연금에 등을 돌리는 진짜 이유들을 솔직하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미래
"어차피 우리가 늙었을 때는 연금이 바닥날 텐데"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거다. 국민연금이 2050년대에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내 주변 친구들도 "지금 40년 넣어봤자 나중에 못 받을 건데 왜 내야 하냐"는 말을 자주 한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돈 내는 사람은 줄어들고, 받는 사람은 늘어나니까 당연히 불안할 수밖에.
정부에서 아무리 개혁안을 내놔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니까 젊은 세대는 믿음을 잃어가고 있다.
2. 다단계 같다는 인식
"먼저 들어온 사람만 이득 보는 구조 아니야?"
정말 충격적인 건 20대의 63%가 국민연금을 '다단계 사기와 같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생각해보면 이해가 간다. 현재 연금을 받는 세대는 상대적으로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구조였는데, 우리 세대는 훨씬 많이 내야 하고 받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나도 가끔 "이게 폰지 사기랑 뭐가 다르지?"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들어온 사람들 혜택을 나중에 들어온 사람들이 부담하는 구조니까.
3. 보험료율 인상에 대한 부담
"지금도 힘든데 더 내라고?"
현재 9%인 보험료율을 13%까지 올리겠다는 정부 방침이 나왔다. 월급 300만원이면 지금 13만 5천원 내던 걸 19만 5천원까지 내야 한다는 뜻이다.
솔직히 지금도 월세, 생활비로 빠듯한데 연금 보험료까지 더 내라고 하니까 거부감이 클 수밖에. 당장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40년 후를 위해 돈을 더 내라니.
20대들이 보험료율 인상에 절반 이상 반대한다는 것도 이런 현실적인 부담 때문이다.
4. 세대 간 불공평함
"왜 우리만 손해를 봐야 하지?"
기성세대는 경제 호황기에 적게 내고 많이 받는 혜택을 누렸다. 반면 우리 세대는 경제 성장률도 낮고, 일자리도 불안하고, 집값은 천정부지인데 연금까지 더 내야 한다.
나도 부모님 세대와 비교해보면 정말 억울하다. 같은 시스템인데 왜 우리만 이렇게 손해를 봐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정부에서 연령대별로 보험료 인상 속도를 차등화하겠다고 하지만, 그래도 결국 20대가 가장 오랫동안 높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5. 개인 투자에 대한 선호
"차라리 내가 직접 투자하는 게 낫겠어"
요즘 20대들은 주식, 코인,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다. 국민연금에 돈을 맡기는 것보다 직접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국민연금의 수익률보다 개인이 장기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더 높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젊을 때부터 시작하면 복리 효과도 크고.
나도 가끔 "이 돈으로 ETF라도 사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적어도 내가 컨트롤할 수 있으니까.
6. 정부와 시스템에 대한 불신
"정부를 믿을 수 있을까?"
솔직히 정부에 대한 신뢰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수십 년 전부터 국민연금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미뤄왔잖아.
지금도 정치권에서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40년간 돈을 맡기라고 하니까 불안할 수밖에.
나도 정부 정책이 바뀔 때마다 "또 뭐가 바뀌려나" 하면서 불안감을 느낀다.
7. 현재 경제적 어려움
"당장 살기도 빠듯한데 노후는 나중 일이야"
20대들의 현실적인 고민이다. 높은 집값, 불안한 일자리, 물가 상승으로 당장 생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40년 후 노후보다는 내년, 내후년이 더 걱정스럽다. 결혼 자금, 내 집 마련, 육아비 등 당장 큰 돈이 필요한 일들이 산더미인데 연금을 위해 돈을 묶어두기 어렵다.
특히 프리랜서나 비정규직이 많은 20대들에게는 매달 일정한 보험료를 내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20대들이 국민연금을 포기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결국 불확실한 미래와 현실적인 부담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노후 준비를 아예 안 할 수는 없다.
국민연금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대안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개혁안을 마련해야 할 때다.
직접 사용해보고 매긴 점수예요.